선물·레버리지·청산·펀딩비: 파생상품 위험 제대로 알기
현물은 사놓고 기다리면 0원까지는 잘 안 갑니다. 하지만 선물은 다릅니다. 가격이 몇 퍼센트만 반대로 움직여도 원금 전체가 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선물을 권하는 글이 아니라, 들어가기 전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숫자로 솔직하게 보여주려는 글입니다.
레버리지는 수익이 아니라 변동성을 키운다
레버리지 10배는 "수익이 10배"라는 뜻이 아닙니다. 정확히는 가격 변동의 영향이 10배가 된다는 뜻입니다. 100만 원으로 10배 포지션을 잡으면 1,000만 원어치를 굴리는 셈이고, 그만큼 손익도 10배로 확대됩니다.
- 5배: 가격이 20% 반대로 가면 원금 소멸
- 10배: 약 10% 반대로 가면 원금 소멸
- 25배: 약 4%만 흔들려도 원금 소멸
암호화폐는 하루에 5~10% 움직이는 게 드문 일이 아닙니다. 즉 고배율에서는 당신이 틀려서가 아니라, 그냥 평범한 변동성 한 번에 청산될 수 있습니다.
청산의 수학: 왜 '버티기'가 안 통하는가
청산은 감정이 아니라 공식입니다. 대략적으로 청산까지 허용되는 가격 변동폭은 이렇게 잡힙니다.
청산까지의 여유 ≈ 100% ÷ 레버리지 배율 (수수료·유지증거금 제외 시)
20배면 약 5%, 50배면 약 2%입니다. 여기서 핵심은 청산되면 손실이 확정되고 끝이라는 점입니다. 현물처럼 "다시 오를 때까지 버티는" 선택지 자체가 사라집니다. 가격이 잠깐 찔렀다가 돌아와도, 당신의 포지션은 이미 강제로 닫힌 뒤입니다.
손실은 대칭이 아니다
50% 잃으면 본전 회복에 50%가 아니라 100% 수익이 필요합니다. 80% 잃으면 400%가 필요합니다. 레버리지는 이 비대칭을 가속합니다. 그래서 큰 손실 한 번이 작은 수익 여러 번을 통째로 지웁니다.
펀딩비: 가만히 있어도 새는 돈
무기한 선물에는 펀딩비가 있습니다. 보통 8시간마다 롱·숏 한쪽이 반대쪽에 수수료를 냅니다. 상승장에서 롱이 몰리면 롱이 비용을 부담하죠.
- 방향이 맞아도 펀딩비로 수익이 깎인다
- 고배율일수록 증거금 대비 펀딩비 체감은 더 커진다
- 장기 보유엔 구조적으로 불리할 수 있다
초보가 잃는 진짜 이유
- 고배율을 '확신'으로 착각한다 — 배율은 확신이 아니라 위험의 크기다.
- 손절을 안 정해두고 진입한다 — 청산가가 사실상 손절가가 되어버린다.
- 이긴 직후 베팅을 키운다 — 한 번의 큰 손실로 전부 반납한다.
- '맞힐 확률'을 과신한다 — 방향을 맞혀도 비용·타이밍·청산에서 깨질 수 있다.
코싸크(AI 투자 예측 대시보드)가 화려한 수익률 대신 '정직한 적중률'을 보여주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어떤 예측도 100%일 수 없고, 적중률이 60%여도 위험 관리가 없으면 잔고는 줄어듭니다. 중요한 건 "얼마나 자주 맞히나"가 아니라 "틀렸을 때 얼마를 잃도록 설계했나"입니다.
그래도 한다면, 최소한의 원칙
- 처음엔 2~3배 이하로 시작하고 고배율은 미루기
- 진입 전에 손절가와 청산가를 둘 다 확인하기
- 한 번에 잃어도 되는 금액만 증거금으로 넣기
- 펀딩비·수수료를 손익 계산에 미리 포함하기
이 글은 정보 제공·참고용이며,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전적으로 본인에게 있습니다.